비전59와 에뜨네
(Vision 59 and Ethne)
김마가(Mark Kim) 선교사
들어가는 말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때 그때야 세상의 끝이 올 것이라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노력은 교회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행하신 일을 전파함으로써 모든 민족들을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게 하려는 착한 일은 여러 대상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21세기에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동역과 협력(Collaboration & Cooperation)”이다. 이것은 20세기를 마치면서 선교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국제적 전략의 일부였다. 세계 복음화를 위한 충분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과 경쟁으로 인해 정작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고 또 똑같은 사역을 반복함으로써 하나님의 사업은 효과적인 결과를 갖지 못했다. 사실 이 노력은 20세기 말에 두드러졌고 1980년대에 온 세계의 선교지도자들은 20세기까지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하자고 결의를 다졌으며 이것은 AD2000 운동으로 결집되어 나타났다. 이 운동을 통해 세계의 모든 기독교 자원과 노력이 알려진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일에 집중되었다. 20세기말의 40년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속도로 특별히 미전도종족들에게 복음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의 27%는 여전히 복음을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듣지 못한 사람들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도전은 여러 선교지도자들에게 거룩한 부담감을 안겨주는 일이었고 자연스럽게 같은 마음을 갖는 지도자들의 모임이 형성되었다. 2002년 이후로 태동된 여러 모임 중에 미전도종족과 관련하여 두드러진 국제모임은 ETHNE와 비전59*였다. 전자는 여호수아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남겨진 6800여 개의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적 노력을 목표로 하는 반면 후자는 새롭게 제시된 비접촉 미전도 무슬림들에 대한 선교적 노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각각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ETHNE(에뜨네)
에뜨네의 태동과 발전
2001년 지상명령 원탁회의에서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에 대한 새로운 운동체 출범의 필요성을 인식한 켄트 팍스는 2002년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ETHNE모임을 가졌다. 이후에 동남아시아 선교연합체인 SEA-Link를 중심으로 세계 선교 지도자들을 모으고 국제적 규모의 대회를 준비했다. 4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6년 3월 7일에서 10일까지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세계 44개국에서 모인 약 500여명의 선교지도자, 선교사, 목회자, 선교학자, 선교동원가들이 함께 모여서 “연합된 민족들이 모든 민족들 가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자”(Peoples joining together to glorify God among all peoples)라는 비전 아래 남은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를 완수하기 위한 두 번째 국제적 규모의 모임을 가졌다. 선교지도자들은 이 모임의 성격과 발전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WEA의 빌 테일러, US Center for World Mission의 그렉 파슨 등은 새롭게 시작된 이 모임을 관찰하고 성공적인 대회에 대한 칭찬과 관심을 표명했었다.
이 대회의 결과로 4개의 주요한 전략적 네트워크가 조성되었다. 통전적 복음운동(Holistic Gospel Movement), 최전방 위기대책(Frontier Crisis Response Network), 추수기도전략(Harvest Linked Prayer Strategy), 멤버케어의 나뉘어진 그룹들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했었다.
2009년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세 번째 대회가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열리며 이번 대회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1/4 세계 속으로”(The body of Christ together into the one-forth world)라고 정했다. 2009년 보고타 대회에서는 Ethno Arts와 학생동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별히 구전문화가 부족 사회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숙지하여 Ethno Arts를 통해 복음을 모든 형태로 소통케 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에뜨네의 비전과 개념
에뜨네는 기독교선교 영역에서 미전도종족이라는 단어를 과거의 기록으로 놓는 것이 비전이다. 이 운동은 현재 진행되는 국제적 연결과 전략적 발전을 위한 장을 마련함으로써 미전도종족을 복음화하려는 사역에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하려고 한다. 이것은 지난 25년 동안 미전도종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인구의 27%가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도전에 대한 응답이다. 세계복음화는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오늘날 여전히 수천만의 무슬림, 힌두, 불교도들과 그 밖의 미전도종족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교연구가들은 중요한 전략적 변화가 조만간 일어나지 않는 한 2050년에도 여전히 수백 개의 미전도종족이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교회가 포기한 민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민족들의 긴급한 도전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의 동역, 기도협력, 효과적 전략은 절실히 요구되며 우리 앞에 남겨진 과업이 무엇이며 새로운 자원들을 동력화하고 동역자들을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에뜨네의 중심 사상이다.
에뜨네의 특징
에뜨네에서는 어떤 중심 가치가 다음 선교운동을 끌어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교지도자들과 함께 몇 가지를 정리했다. 첫째는 미전도종족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세계의 관심이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장벽에 의해서 복음을 들을 수 없는 환경 속에 있는 27%의 사람들보다도 대도시 안에서 문화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이나 다원주의와 후기 근대주의의 영향으로 복음을 거절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Unreached people group(UPG)이라는 단어는 Least Reached People group(LRP)이라는 단어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일어났다. 둘째는 그 동안의 국제 선교대회가 한 사람의 지도자에 의해서 혹은 단체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것에 반해서 분산된 지역별 리더십(decentralized, regional leadership)을 갖는 형태를 택했다. 이 개념은 21세기의 변화되는 세계환경에 맞는 형태이기는 하지만 선교운동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 무엇보다도 어느 누구도 재정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최종 책임을 갖고 전체 운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구조적 형태가 없기 때문이었다. 셋째는 과거의 선교지가 새로운 선교자원으로 바뀌어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전체 운동의 이름을 “ETHNE to ETHNE” 라고 한 이유이다. 1985년 이후부터는 비서구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서구 그리스도인의 숫자보다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비서구권의 교회들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서 미전도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하였다. 넷째는 기도에 대한 전례 없는 강조였다. 그림과 같이 세계를 12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매달 각 지역의 미전도종족에 대한 기도를 집중함으로 인해서 세계교회가 연합과 집중을 하도록 도왔다.
에뜨네와 한국교회
2006년 발리대회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강승삼 목사를 비롯해서 12명이 참석하였다. 대회 참석 후 전체적인 평가를 함께 나눈 몇 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에서의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은 “입양”과 같은 용어의 사용에서 다소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방향에 있어서는 성공적이었다. 대체로 교회와 선교단체는 이 운동을 통해 유익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영향력을 위해 앞으로는 교단 안에서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둘째, 세계 선교계의 흐름이 분명하게 비서구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아직도 주로 서구와 많은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선교계는 떠오르는 2/3세계 선교사들과의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선교계 전반에 교육과 계몽 및 협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셋째,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의 성공에 대한 평가는 선교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선교학적 돌파가 이루어진 것을 통해 이전에 한 번도 교회개척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던 곳에서 교회개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결국 미전도종족 선교는 기도운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할 것에 동의하였다. 24/365 기도운동이나, 24/7 기도운동, 기도제목의 분양 운동, 혹은 에뜨네 대회에서 제안한 세계 12개 지역 월별 기도운동이 실제적으로 교단과 교회적으로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비전59
태동과 발전
약 100년 전 사무엘 즈웸머가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30여 개의 선교단체와 교회를 대표하는 60명의 무슬림 사역자들을 모았을 때 “그리스도인의 무슬림 사역의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즈웸머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역은 마른 땅에 쟁기를 가는 것과 같았고 매우 적은 열매를 얻고 있었다. 그 이후 1978년 미국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Glen Eyrie에서 150여명의 무슬림 사역자들이 세계의 3500여 무슬림종족들에게 알맞은 복음증거의 형태를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 이 모임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 “복음과 이슬람”이라고 하는 총람이었고 이 책은 돈 맥커리가 편집하였었다.
2007년 태국의 파타야에서 세계 78개의 무슬림 선교 전문단체에서 500여명의 선교사, 지도자, 선교학자들이 모여서 그 동안의 결과들을 놓고 토의하였다. 특별히 이 모임을 갖기 2년 전부터 실제적인 현장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세계의 738개 무슬림 배경의 그리스도인 교회들(MBB church)의 자료를 모았다. 149개의 무슬림 미전도종족들 가운데 교회개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결과를 모으고 111개의 특별 인터뷰를 모아서 더들리 우드베리 교수가 편집한 책은 2007년 말에 “From Seed to Fruit”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비전59의 모토와 비전
비전59 국제협력은 2025년까지 모든 무슬림 종족 가운데 열매 맺는 교회개척의 노력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전59는 서구와 비서구권의 기독교 선교단체로부터 파송된 7천명 이상의 교회개척 선교사들을 대표하는 국제협력체이다. 이 운동은 계시록 5장 9절의 말씀에 감동을 받고 시작되었다. 2025년까지 무슬림 종족들 가운데 열매 맺는 교회개척 노력이 일어나는 것을 이루기 위해 4가지 전략을 채택하였다.
첫째는 자원을 국제적으로 또 단체간 공유하여 열매 맺는 사역의 상호교류가 일어나도록 돕는다.
둘째는 우리세대에 모든 무슬림을 제자화하기 위해 세계의 교회들 특히 2/3세계 교회와 부상하는 선교구조를 동원하고 준비시킨다.
셋째는 무슬림 세계에서 복음이 전해진 상태를 조사하고 실제로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함으로써 모든 소속 단체들에게 자료를 제공한다.
넷째는 사역의 진보를 동역자로서 관찰하고 평가한다.
비전59의 배경
오늘날 전세계 인구의 20%, 10억 이상이 무슬림이다. 세계의 빈곤층의 60%가 무슬림이며 세계 난민의 80%가 무슬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의 2.4%만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나눠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무슬림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국제적인 협력 사역이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 지난 40년 동안 역사상 전례 없이 많은 수의 무슬림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왔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남반구의 선교동력과 협력사역의 증가로 계시록 5장 9절의 말씀과 같이 수많은 민족들 가운데 추수가 일어날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그 열매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얻어졌는지 함께 모여서 나누고 싶어했다. 이것이 비전59가 일어난 배경이었다. 특별히 이때까지 모든 미전도종족 사역의 근거로 제시되어 왔었던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베이스가 발표되었는데 그것이 비접촉종족(Unengaged People Group)에 대한 것이었다. 여호수아 프로젝트를 통해 제시된 2%이하의 그리스도인보다 더 시급했던 곳은 이러한 미전도 지역에 한 팀도 하나님의 교회를 개척하려는 복음적인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여호수아프로젝트 연구팀과 세계기독교백과사전의 연구팀 그리고 남침례교의 연구팀이 연합하여 연구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인구10만 명 이상의 무슬림 미전도종족들 가운데 교회개척팀이 하나도 활동하지 않고 있는 종족의 숫자가 247개가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세계교회의 무슬림 사역자들에게 엄청난 도전이었고 또 다른 비전을 품게 했던 것이다.
비전59의 결과물들
비전59의 연합과 대회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무엇보다도 세계 무슬림 사역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고 새로운 사역을 위해 연합하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으로 두 가지 열매를 나았다. 하나는 연구되고 조사된 데이터를 모아서 편집된 “From Seed to Fruit”라는 책이었고 두 번째는 무슬림들에게 접근하는 세계의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를 정리한 “Grace & Truth”라는 문서였다.
From Seed to Fruit
이 책은 두 가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는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슬림 사역에 대한현황을 조사하여 앞으로 어떤 추세로 나아갈 것인지 또 어디에 세계교회의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부분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아있는 무슬림미전도비접촉 종족의 숫자가 247개이며 그 중 가장 많은 종족을 포함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와 수단임을 밝혔다. 두 번째는 무슬림들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교회개척 방법을 찾기 위해서 먼저 광범위한 조사 작업을 선행하였다. 먼저 질문일람표(From Seed to Fruit Inventory)를 작성하여 팀활동, 사역방법, 형성된 MBB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자세히 만들었다. 이것의 결과를 토대로 하고 또 2007년 파타야 모임 때에 참석한 사람들을 통해 조사하며 인터뷰했던 내용을 다 취합하여 결론을 산출했는데 열매 맺는 사역을 위해서 7가지의 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 토착언어의 유창한 구사: 토착언어와 공인 외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 조차도 외국어로 복음을 들었을 때 반응하지 않던 사람들이 토착언어로 복음을 들으면서 회심하는 경우가 많다.
B. 이야기(Storytelling): 많은 경우 정보가 구전되어가는 문화 속에서 이야기 학습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팀들이 그렇지 않은 팀들보다 4.4배나 많은 열매를 맺었다. 무슬림들의 세계관과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지역 무슬림들에 의해서 지어진 이야기 형식으로 성경을 유창한 언어를 통해 전달할 때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C. 모범적인 삶: 복음은 전달하는 말보다 삶을 통해 권능 있게 전달된다. 무슬림들을 진심으로 공경하고 그들의 가치를 귀히 여기며 문화적으로 적합한 태도를 가지고 접근할 때 현지인들의 신뢰를 얻고 공경을 받는다.
D. 신뢰의 띠 - 사회조직: 복음은 이미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사회 조직 속에 뿌려질 때 효과적으로 변화를 시킬 수 있다. 추출모델(attraction model)보다 변혁모델(Transformational model)이 더 효과적이다.
E. 성경의 사용: 무슬림에게 문화적으로 친밀한 단어를 사용한 성경 이야기와 라디오 혹은 비디오 드라마, 책자, 축제에서 사용되는 선전 문구, 애경사 등에서 성경을 사용할 때 효과적 열매를 맺는다.
F. 의도적인 재생산: 배우는 사람들이 배운 것을 실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도록 의도적으로 사역하여 가르침뿐 아니라 리더십도 전달되도록 한다.
G. 기도: 기도는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이다.
Grace & Truth
비전59의 신학분과 그룹에서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정리하여 한편의 글을 발표하였다. 여기에 그 내용 중 요약된 것을 싣는다.
예수님은 그의 추종자들을 부르셔서 “충만한 은혜와 진리”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셨다.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함보다 두려움으로 인해서 무슬림들에게 반응한다. 테러와 무슬림들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이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협하여서 사랑하고 제자를 삼으라는 성경적 중심 계명으로부터 물러서 있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공경함과 같이 무슬림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슬람 세계가 품고 있는 신학적이고 이념적인 다양성이 방대하다는 것을 주시한다. 무슬림의 세계관과 관습의 범주는 다원화된 상황에서 민주적인 참여를 찬성하는 세속주의자, 근대주의자와 일부 전통주의자에서부터 군사적인 지하드를 지향하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에게 까지 이른다. 이처럼 커다란 다양성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9가지 성경적 지침을 확증함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각종 종파의 무슬림들과 만날 때 예수님을 대신하여 섬기기를 바란다.
1. 예수 중심의 의사소통
우리의 중심은 예수님이신데 이는 그분이 복음(막 1:1)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라고 한 바울과 동의한다. 우리는 무슬림들에게 예수 중심의 접근을 확증하는데 그것이 바로 복음의 보배임을 밝히기 때문이다. 복음은 기독교왕국이나 애국심 혹은 서구 문명과 혼동되지 않는다.
2. 진실하고 은혜로운 말과 증거
우리는 무슬림들과 그들의 신조에 대해 말할 때 정확하기를 원한다. 허위, 과장 그리고 상황과 분리된 말들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말할 때 주의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마 12:36) 하나님께서 우리 이웃에게 거짓 증거하지 말도록 하셨다.(출 20:16) 또 우리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을 대하라고 하셨다.(마 7:12) 이처럼 우리는 무슬림들에 대해 진실하게 말하고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달할 때 분명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기에 비록 우리가 모든 사람들과 화평하기를 구하고 진리를 매우 은혜롭게 말하여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존중과 자비로움으로 증거하는 것이 단지 문제가 되는 쟁점들에 대해 천진난만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동시에 우리는 모든 무슬림이 단지 소수에 의해 격동된 극단적인 행동강령을 가진 사람들로 이해하는 것을 거부한다. 더욱이 이웃 사랑(마 22:39)에 대한 성경의 명령보다 우선하여 정치 권력과 사회적 보호에 의존하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이 서구 문화를 변호함보다 높은 차원이라는 것을 확증한다.
3. 말과 증거에 지혜로움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지혜롭게 나누도록 하셨다.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골 4:5) 지혜는 실제로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 야고보 사도에 따르면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니라”(약 3:17-18)
논문과 책 그리고 주석을 다룸에 있어서 우리는 위로부터 온 지혜를 갖고 있는 것들과 전투적이며 논쟁을 일삼으며 하나를 다른 것에 우선하는 태도들로부터 구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공정하고 진실한 것을 받아들이되 핵심 진리를 곡해하거나 한쪽 편만을 말하는 것을 거절할 필요가 있다.
4. 공손하면서도 담대한 증거
평강의 왕의 영 안에서 공손한 증거는 복음의 긍정적 제시에 집중한다. 상대를 공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진리 제시를 피하지 않는다. 사도 베드로가 말씀하신 대로: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수많은 성경 말씀(행 4:31; 9:27-28; 13:46; 14:3; 17:30-31; 19:8)은 우리들이 복음을 나누는 데 있어서 초대교인들의 담대함을 본받으라고 초청한다. 성서에 순종하여 우리가 복음을 증거함에 있어서 공손하면서도 담대해야 한다.
5. 세계화된 세상에서 신중함
과거에는 종교 집단의 지도자가 한 말은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만 국한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말은 전 세계를 떠돈다.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믿고 무슨 일을 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 설명하려고 할 때 말들은 우리 앞에 있는 청중을 넘어서 세계 사상의 현장으로 들어간다. 유명한 지도자는 후에 자신이 원래 뭘 의미했는지에 대해 사과하거나 보충 설명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물 건너간 것이다. 말의 힘은 강력하다. 신중해야 한다.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잠 17:27)
6. 종교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구함
우리는 모든 사람과 공동체에게 종교 자유의 권리가 있음을 확증한다. 무슬림들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자신들의 믿음을 표현하고 공손하게 나눌 권리가 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들도 무슬림들 가운데 자신들의 믿음을 공손하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 나아가서 우리는 무슬림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종교적인 신조와 관행 및 회원됨을 각각의 양심에 따라 바꿀 권리가 있다고 확증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슬림이나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어떤 형태든지 종교적 핍박이 가해지는 것을 반대한다.
7. 평화롭지만 타협하지 않는 대화
무슬림들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무슬림들을 이해하고, 사귐을 갖고, 화평케 되며 믿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공손하고 담대하면서도 타협하지 않고 복음을 나눈다. 우리는 대화의 중심이 이해와 사귐과 화평케 하는 데 있어야 함을 인식한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며 우리의 명예로운 믿음을 은혜롭게 증거하고 종교의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평케 되고 화해하기를 원한다.
8. 이웃과 원수들에 대한 사랑
세계 대부분 무슬림들은 우리의 원수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르신 말씀은 항상 진리이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레 19:18; 눅 10:27b) 어떻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심각하게 취급하면서도 실제적인 테러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을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가장 중요한데도 성경 안에서 가장 무시되어 왔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도피성 성서해석”으로 풀이하는 방식을 좇아 결국 말씀을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화평케 하는 자나 원수를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딸)”(마 5:9, 44; 눅 6:35)로 여겨진다. 그들은 평강의 하나님이신(빌 4:9; 살전 5:23) 아버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라 불린다. 다시 말해서 화평케 하는 자들과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말과 평화의 행실에 의해서 진짜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낸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롬 5:10; 골 1:21)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다.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원수를 대하는 것이 복음을 증거한다.
9. 하나님의 백성과 정부가 갖는 역할의 차이
로마서 12:9-13:10에서 바울은 악에 대해 경건한 반응이 무엇인가를 기술한다. 악에 대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세속 정부의 반응은 아주 다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헌신적인 사랑의 화평케 하는 태도를 갖도록 부름을 받았다. 바울은 그 문단을 시작하며 사랑을 언급하고(롬 12:9-10) 문단을 마치면서(13:8-10) 이웃을 사랑하라고 반복한다. 더욱이 그는 믿는 자들에게 핍박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악에 대해 비폭력으로 반응하며 모든 사람과 화평을 좇으라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부는 필요하면 힘을 사용해서 공의를 회복하도록 분명한 부름을 받았다. 그래서 정부가 공의를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서 악에 대해 보여주는 부분적이고 임시적인 모습이다. 무슬림에 대한 참된 성경적인 반응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1) 하나님의 백성의 역할과 국가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2) 테러분자들과 대다수의 무슬림들은 다르다.
결론
우리는 화평케 하는 임무를 부탁 받았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명령은 취소될 수 없다. 또 희생적인 사랑을 보이고 평화를 추구하라는 명령도 취소할 수 없다. 전쟁의 시기와 평화의 시기를 가르는 다른 복음은 없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는 모든 시대와 장소와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 제시된 9가지 지침서를 확증하여 우리가 무슬림들과 진실하며 열매 맺는 관계를 맺게 되기를 바란다.